에너지밸리의 척도 전기자동차 어디까지 왔나?

충전거리 신경쓰이지만 경제성 따져보면 “무조건 콜”

  • 입력 2017.06.05 13:35
  • 수정 2017.06.05 13:37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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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는 힘이 딸리다는데 어떻게 탈까?

전기자동차는 충전거리가 짧아서 얼마가지도 못하고 불안해서 탈수가 있나?
지금은 충전인프라가 약해서 전기자동차 사면 불편한 점이 너무 많을 것이다.
전기자동차를 놓고 이런 부정적 요소들이 아직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불리한 환경에서도 나주시는 지난 3월 전기자동차 보급사업을 통해 나주시에서만 1백여대의 전기자동차 신청을 받았다.

인근 자치단체에 비하면 나주시만의 특징이다.
실제로 호남지역 전기자동차 보급률을 보면 순천시나 광양시를 제외하고는 나주시가 가장 많고 가장 활발하다.

 
 
대도시인 광주시보다 전기자동차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가 높았으면 높았지 결코 약하지 않다.
전기자동차 충전기 인프라 확충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전 본사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찌됐든 나주시민들의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심도는 대단히 높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3월 나주시가 80대를 보급한다고 하자 16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급기야 나주시가 관용으로 사용하고자 구매계획했던 20대를 민간보급용으로 돌려서 100대를 보급했다.

그리고 그 100대가 지금 풀리고 있다.
그렇다면 올 상반기에 민간보급용으로 지원된 전기자동차는 차량가격이 얼마이고 지원금은 또 얼마이고,
충전거리는 얼마인지 알아보자.

 
 
우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전기자동차에 지원하는 금액은 차 1대당 2천2백만원이다.
아무 전기자동차나 지원하는 것은 아니고, 환경부와 협의를 맺은 자동차만 지원한다.

대당 2천2백만원씩 지원되는 전기자동차는 현대 아이오닉, 르노삼성의 SM3, 기아의 레이 등 8종류이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과 르노삼성의 SM3가 가장 많은 신청자를 모았다. 현대와 르노삼성의 경우 전기자동차 가격이 4천1백만원대다. 정부지원금을 제외하면 개인부담이 1천9백만원 가량이 된다.

전기자동차 보급확대 의지에 따라 현대자동차나 르노삼성의 경우에도 정부지원정책에 맞춰 차량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으니 개인부담은 더 줄어든다.

르노삼성의 경우 자동차 회사에서 3백만원 가량을 할인하니 개인부담은 1천6백만원대다.
여기에 환경부에서 전기자동차 구입자에 한해 3백만원 한도내에서 충전기를 지원해준다. 완속충전기로 신청자가 원하는 곳에 설치해준다.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지원까지 포함하면 정부와 자치단체에서 차량 한 대당 2천5백만원을 보조해주는 셈이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환경부에서는 전기자동차 구매자에 한해 당분간 충전지원 사업도 펼치고 있다.
전기자동차 구매자는 환경부에 회원으로 가입해 회원카드를 발급받으면 정부기관이나 공공기관에 설치된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을 당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발생되는 전기요금은 당분간 한국전력이 부담하는 형태다.
전기자동차 소유자는 해당 충전시설 장소에 가서 충전기에 회원카드를 대면 언제든지 충전을 할 수 있다. 급속과 완속 모두 가능하다.

현재 나주지역의 경우 급속충전기가 설치된 곳은 한국전력 본사, 빛가람동 사무소, 나주시청, 한전 나주지점, 롯데마트 등이다.

나주역의 경우 완속충전기만 설치되어 있다.
급속충전기의 경우 30분 가량 충전하면 100km를 쉽게 갈 수 있다.
요금은 30분 가량 충전하면 1천2백원 정도 나오는데 당분간은 무료다. 현재 급속충전이 가능한 곳은 한전본사, 나주시청, 롯데마트 정도다.

빛가람동사무소는 카드인식기능이 아직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아 불통이다.
현대 아이오닉의 경우 한번 충전에 190km를 운행할 수 있고, 르노삼성의 SM3의 경우 한번 충전에 150km를 운행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거리는 자가충전 기능이 있기 때문에 주행환경에 따라 더 멀리갈수도 더 짧게 갈수도 있으니 차량별 특징을 잘 파악해야 한다.

풀충전 시간은 급속충전기의 경우 30분에서 50분 가량 소요되고, 완속충전기의 경우 6시간에서 8시간 가량 소요된다.

완속충전기의 경우는 보통 집에 설치하기 때문에 출퇴근을 활용해 충전하면 되고, 급속 충전기의 경우는 공공시설이나 관공서를 활용해야 한다.

급속충전기의 경우 20분 가량만 투자하면 평균 100km 이상 충전되기 때문에 장거리를 제외한 웬만한 거리는 운행이 가능하다.

게다가 당분간은 충전비용도 공짜이니 기름값 걱정 뚝에 일석삼조다.
전기자동차의 힘이 딸린다거나 운행시 불안하다는 편견은 모두 잘못됐다.

일주일 정도 전기자동차를 운행해본 결과 절대 전기자동차 구입은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다. 아니 정부에서 지원제도가 있을 때 구매하는 것이 이익이다.

 
 
전기자동차의 유지비를 보자.
일단 보험료는 기존차량에 비해 조금 비싸다. 자동차 가격이 비싼만큼 보혐료가 비싸기 때문이다.
반면 내연기관이 없기 때문에 소음이 아예 없고, 기름냄세도 없고, 고장이 많지 않은 것은 전기자동차만의 장점이다.

기름값 대신 충전비용이 소요되는데 대충 계산하면 기름값 대비 1/8가량 산출된다.
현재 환경부와 한국전력에서는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확충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환경부는 개인용 충전시설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급속, 완속 충전기 설치를 확대하고 있으며, 한전은 공동주택단지를 대상으로 무료로 충전시설을 설치해주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도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를 얼마만큼 어느 시기에 완착시킬지 본격적인 고민 시점에 달했다.

나주시의 경우도 에너지밸리 선도도시로서 환경부나 한국전력만 믿고 있지 말고 자체 예산을 세워서라도 급속충전 시설을 읍면동에 확대해야 한다.

전기자동차 하면 바로 나주시가 떠 오르도록 나주시가 행재정적 계획과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전기자동차에 대한 시민홍보 역시 나주시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에너지밸리의 중심! 나주라는 타이틀은 누가 달아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 스스로 쟁취해야 하는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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