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폭탄과 억대 연봉

  • 입력 2023.02.18 09:04
  • 수정 2023.02.20 09:52
  • 기자명 박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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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은 난방비 폭탄, 한전은 ‘따끈따끈’

전체직원 15%인 3,500여명이 억대연봉.

최근 한전 관련 기사를 두고 언론사들이 제목으로 뽑은 헤드라인이다.

서민들은 난방비 폭탄인데 한전과 가스공사는 억대 연봉자가 5천명에 이른다는 기사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은 지난 2월 17일 보도자료 해명을 통해 억대연봉자 증가는 장기근속(22년 기준 억대연봉자 평균 31.6년 근속)의 영향이 가장 크고, 24시간 전력설비 운영을 위해 휴일 및 야간근무수당 지급이 불가피한 교대근무자 661명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명했다.

여기에 인건비 2.1조원은 21년 매출액 59.7조원 대비 3.5% 수준이고, 22년 인건비는 기재부 예산운용지침에 따라 총인건비 인상률 1.4%를 준수해 사실상 별 문제가 없다는 해명이다.

이러한 한전의 입장에 대해 지역사회가 얼마나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다.

이번 공기업 억대연봉자의 경우를 보면 한전은 억대연봉자가 3,589명으로 전체직원 23,563명의 15%에 해당된다. 2018년에 1,752명이었던 억대연봉자가 5년만인 2022년에 3,568명으로 증가했다. 늘 적자기업 이미지가 따라붙었던 한전의 또 다른 얼굴일지도 모른다는 지적이 있을만한 대목이다.

전기요금 인상폭에 대해서도 해석의 여지가 많다.

이미 지난 2022년 전기요금을 29.5% 인상한 상태에서 올해도 산업부는 한전의 영업적자 추산액 30조 8,000억을 메꾸기 위해 전기요금을 kwh당 51.6원 인상해야 한다고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매일 오르고 있는 공공요금에 서민들은 애가 타는데 억대연봉자만 늘고 있는 공기업과 그들의 입장이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것인지 해명이 더 필요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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